해외여행이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워진 요즘이며, 아직 적용되지 않은 사업체도 많지만 대체공휴일의 증가로 연휴가 며칠이 겹치는 때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는 말이 결코 낯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전문 여행작가는 물론 일반인들의 여행기도 인터넷 클릭 한 번이면 한 나라에 대해서만 해도 무수히 많은 정보가 쏟아지며 때로는 여행도서에도 없는 여행지역에 대한 정보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아마도 그 만큼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떠나는 지역도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을텐데 그런 와중에도 온 가족이 떠나는 여행만해도 아직까지는 드물어 화제가 되는데 아예 가족 모두가 이민은 아니나 타국에서 장기간 동안 살아볼 수 있는 기회는 결코 흔치 않은게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무려 2년이라는 시간을 미국 LA 외곽의 다소 한적한 도시라고 할 수 있는 클레어몬트에서 살아 본 .『겁 없이 살아본 미국』이야기는 분명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첫째를 낳았을 당시만 해도 직장 생활로 인해 육아를 친정엄마에게 전담하다시피 부탁했고 둘째는 그때의 미안함에서 직장을 그만둔 후 함께 생활하고 있었고 남편은 금융업계에 종사하면 대한민국 대부분의 가장이 그러하듯 일에 몰두하는 생활이 이어진다. 결국 남편에게 남은 건 정신과의 우울증약 처방이였고 그즈음 남편은 회사 내에서 학비와 생활비가 지원되는 미국 MBA 진학을 이야기 한다. 여러 고민 끝에 결국 남편은 MBA 준비를 하게 되고 많은 과정과 노력을 거쳐 회사 내에서의 선정되고 이어서 학교로부터 입학허가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몇 곳의 학교를 알아보는데 MBA로 유명한 학교도, 한국인이 많은 곳도 아닌 남편의 현 상황과 도시에서의 지친 생활 등을 고려해 클레어몬트 대학원으로 간다. 이곳은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설립한 학교로 목적과도 맞는 곳이였다. 아직 말문도 트이지 않은 둘째는 그 사정상 친정엄마에게 맡겨두고 가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도 언어면에서 자유롭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힘들 것이라 예상되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겁 없는 가족들 은 미국으로 향하고 2년간 그곳에서 생활하며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미국 친구가 생겼을 정도이다. 책에는 이들 가족이 미국으로 가게 된 계기와 과정이 프롤로그에 나오며 이어 본격적인 미국 생활기에서는 생활 · 사람 · 여행 · 문화로 나누어서 자세히 알려준다. 미국의 다양한 교육 시스템을 경험했고 여러 도시에서의 생활은 물론 여행, 현지인들과의 교류 등의 이야기들이 가득한데 현지에서 생활했기에 경험할 수 있었던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좀더 의미가 있어 보이며 또 요즘은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안방에서 세계 각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는것 같아 생생한 미국 생활기가 궁금한 분들에겐 좋은 독서가 될 것 같다.
우연이 인연으로 바뀐 기록들, 겁 없는 가족의 이야기 온 가족이 함께 해외에서 ‘여행’이 아닌 ‘생활’을 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겁 없이 살아 본 미국 은 낯선 환경, 낯선 경험 중에 마주친 뜻밖의 소중한 인연, 현지인들과의 교류, 몸과 마음을 다해 있는 힘껏 부딪혔던 경험담을 담아냈다. 유명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 맛집의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 대신 그 곳에 살지 않으면 해보기 어려운 것들, 그 곳에 온전히 마음을 주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들, 세상 어느 곳에서도 똑 같은 만남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누구는 회사를 다니다가 어떻게 MBA를 갈 수 있었는지 궁금해했고, 누구는 아이가 미국 학교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누구는 어디를 여행 다녔는지,?누구는 엄마의 생활은 어떠했는지, 누구는 어떻게 현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는지 궁금해했다...... 유명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맛집의 음식 사진 대신 그 곳에 살지 않으면 해보기 어려운 것들, 그 곳에 온전히 마음을 주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들, 세상 어느 곳에서도 똑같은 만남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실었다. 쉼 없이 달린데 대한 보상으로 정신과에서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처방 받아, 밥은 안 먹어도 약은 먹어야 다음날 또 도돌이표같이 출근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한국이 아닌 곳. 도돌이표 대신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곳,?아이들이 학원 대신 공원에서 광합성을 할 수 있는 곳. 미국 조용한 시골 동네라면 가장 좋겠다 싶었다. 인생을 하나의 큰 여행이라고 본다면 다른 사람이 써 둔 여행 책자와 SNS 글을 참고하여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천하면 중간 정도는 살아지겠으나 남이 가지 않은 길을 물어물어 다니면서 맛보는 기쁨과 행복에는 비할 수 없을 것이다.
Prologue
생활 Life
‘우연’이 하나 둘 쌓여 만들어진 ‘인연’들에 대한 기록 … 12
무조건 떠나도록 ‘만들어’ 보자 … 17
도돌이표 대신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곳
일과 영어공부, 산토끼와 집토끼 모두 잡기
날씨가 화창한 곳으로 가야만 하는 이유
잠옷 입고 미국 MBA (경영전문대학원) 입학 면접
말문 트이지 않은 20개월 둘째를 한국에 남겨두고 떠나다
캘리포니아 정착기 … 30
캘리포니아, 딱 기다려! 하와이 잠깐 들렀다 갈게
맥도널드는 없어도 100년 된 빵집은 있는 동네, 클레어몬트
야생 코요테의 울음소리가 자장가, 클레어몬트대학원 기숙사
수영장 딸린 캘리포니아의 고급 빌라, 연예인만 살라는 법 있나
b와 d를 헷갈려 하던 아이의 공립초등학교 적응기 … 57
썸머스쿨 첫 날부터 코피 터지다
125주년 씨캐모어 초등학교
첫째, 아이에 대한 존중, 둘째도 존중, 셋째도 존중
생일날에는 피냐타(pinata) 몽둥이질
선생님의 선생님과 책 읽는 아이들
책 잘근잘근 씹어먹고 소화해서 퉤 뱉어내기
오감 체험 메갈로돈, 평생 잊지 못할 거야
교과서에만 충실했던 40대 한국남자, 홀홀단신 미국 MBA 서바이벌 … 88
그 동안의 영어는 잊어라, 새로 배우는 영어 Academic English
첫 수업 ‘MBA수업의 나쁜 예’로 꼽힌 Frank, 졸업식 날 우수학생 선발되다
국적, 성별, 나이, 직업 불문. 모두가 친구가 되는 곳, 나의 영어수업 … 97
강간범과 마약밀수꾼과 테러리스트라고? 천만의 말씀
Yes/No도 모르는 세 살배기 둘째 프리스쿨 보내기 … 104
영어는 pipi(쉬쉬)만 알면 아무 문제 없어~
한 달 남은 미국생활, 머피의 법칙으로 정 떼기 … 109
사 람 People
GOD와 RAIN을 사랑하는 77세 베스트 프렌드 히데(Hide) … 116
세계여행과 자원봉사로 바빠서 늙을 시간이 없네
콘서트장의 같은 테이블에 앉은 우연이 인연이 된 첫 만남
35년 언어치료전문가의 민주 영어 개인 교습
35년 베테랑도 포기한 Frank, 혓바닥에 버러(Butter)가 필요해
우리가 어떻게 베프가 되었냐면
둘이 합쳐 112세, LA에서 K-pop콘서트에 열광하다
얌얌 트리에서 얌얌 맛있게 선물 따먹기
졸업식 축하파티는 SURF AND TURF 육해진미로
10년째 화요일마다 타코 데이를 함께 하는 체력단련장 패밀리 … 149
웰컴, 한식은 처음이지
할리우드 하이킹- 정상(peak)에서의 피크닉(picnic), Peaknic!
마음 속에 묻은 친구, 73세 최고령의 익스트림 BASE jumper, 짐(Jim)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우리 동네 마반장 마이크(Mike)
인종, 종교, 문화의 차이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 … 178
유대인이 사는 법
Robin은 유대교 하누카, Dennis는 기독교 크리스마스, 둘 다 즐겨 봐
이슬람 라마단 기간에 예멘 외교통상부 장관 아흐메드와의 저녁식사
독일 혈통의 위스콘신 출신, 코리안 스피릿을 가진 레이(Rae)
클로이(민주)! 고교 졸업하면 알렉스처럼 한 달간 오지로 무전여행 가렴
미국에서 더 반가운 한국인 … 206
남미 야시레타 댐 수력발전소 건설의 유일한 한국인 설계사,
자랑스러운 이민 1세대 구암 선생님
강남스타일 들으며 눈물 흘리는 이민자의 삶,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
미국에서 만나니 반가움이 두 배, 학창시절 친구들
첫째 딸의 학교 친구들 … 225
축구신동 프랑스 꼬마 아가씨 매넌(Manon)
해양생물학자와 곤충학자의 만남, 자연가족 멜리나(Mellena)
실크로드 끝자락의 위구르족 혈통 아이프리(Aiperi), NASA 우주탐험 가볼까
미국도 조부모가 양육하는 추세, 화목한 대가족 프리다(Frida)
여 행 Travel
첫 여행지, 라스베가스가 특별한 이유 … 242
미국 프리웨이에 호된 신고식, 모하브 사막에서의 노상방뇨
구걸하던 노숙인도 옹기종기 모여 앉아 포커치는 곳
헉, Topless가 이런 거였어
10개 국립공원에서 한 달간 캠핑을! … 252
미니멀리즘 캠핑, 손은 가볍게 가고 마음은 꽉 채워 돌아오기
죽기 전에, 죽더라도, 죽어서도 꼭 봐야 할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자전거로 구석구석, 두 번 가니 더 좋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초밀착 심쿵 유발자 버팔로, 미남이시네요
옐로스톤 국립공원 /그랜드티턴국립공원
지구상 가장 어두운 밤하늘, 데쓰밸리에서 쏟아지는 별이 심장에 꽂히다
태양처럼 붉은 절벽아래 캠핑장에서 태양을 맞이하다, 자이언국립공원
여기가 지구 맞아? 브라이스 캐년
2200살, 아직도 자라고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큰 생명체 세콰이어/킹스캐년 국립공원
주니어 레인저, 국립공원 지킴이가 될 것을 선서하다
사람이 있는 여행 … 316
북미에서 가장 큰 고지대 호수, 에메랄드 빛 레이크타호
나파밸리, 와이너리 포도밭에서 와인 한 잔 하실래요
언덕도 높고 물가도 높은 샌프란시스코
딸과 단 둘이 이번엔 뉴욕이다!
***나만의 여행 노하우*** … 355
Culture 문화
미국에서 되찾은 ‘나의 이름’ … 360
김치~치즈~입꼬리 Up! 기분도 Up!!
문에서 한번만 뒤돌아 봐 주세요
너무 가까이 오면 버블이 터져요, 버블스페이스
감기인 듯 감기 아닌 감기 같은 알러지라 죄송합니다
아이들의 독립성, 혼자서도 잘해요
노인들의 자립성, 나이는 숫자일 뿐
수평적 인간관계, 형부의 제수씨와도 베프
집 주인도 같이 좀 먹읍시다. 미국 집밥과 테이블 매너
상상을 초월하는 교통 범칙금, 티켓 한 장에 500불
미국에서 되찾은 ‘나의 이름’
***SPECIAL TIP!***
2년 만에 아이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게 된 비결 … 385
내지-
에필로그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