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한 관계인 엄마와 딸. 딸은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라납니다. 그러는 사이에 얼굴도 성격도 서로 다르지만 누가 봐도 엄마와 딸이라고 알아볼 수 있게 서로 닮아있지요. 커가면서 목소리도 닮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은 엄마와 딸의 일상생활을 통해 서로 다른 거 같지만 닮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집에서도 항상 바쁜 엄마와 딸. 역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라 바빠요. 엄마와 딸은 같이 해야 할 일도 많답니다. 함께 세탁기도 돌리고, 강아지 목욕도 시키고, 세탁기가 다 돌아가면 빨래를 함께 탁탁 털어 널기도 해요. 바쁜 엄마의 일을 함께 하는 딸이랍니다. 하지만 각자 해야 할 일은 더 많아요. 엄마는 설거지도 해야 하고, 분리수거도 해야 하고, 가계부까지 정리해야 해요. 그동안 딸은 강아지 코코에게 밥을 주고 함께 놓아주기도 하고, 코코가 싼 똥도 치우고 코코를 산책시켜주기도 해요. 엄마와 딸은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기도 한답니다. 늘어난 주름살을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이 짠하기도 하네요. 엄마는 항상 생각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도 많아요. 그리고 이웃집 할머니를 챙겨주기도 하고, 비 맞은 강아지를 보살펴 주기도 하고, 화분도 키우고, 마트에서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답니다. 딸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상상력도 아주 풍부해요. 엄마는 슈퍼맨같이 못하는 것도 없어요. 한가득 무겁게 본 장을 혼자 다 가지고 와요. 집에 손길이 필요한 것들도 뭐든지 척척 고친답니다. 딸은 최신 기계도 잘 다루고 알뜰하기까지 해요. 얼굴도 성격도 안 닮은 엄마와 딸, 그런데 누가 봐도 둘은 엄마와 딸이랍니다. 화나고 힘든 일이 있을 때 항상 함께 하는 엄마와 딸이 함께 있으면 화나고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어요. 이 책에 담긴 엄마와 딸의 일상생활 모습은 정말로 사실적입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 같은 우리 이야기예요. 함께 하는 동안 힘이 되어 주고 닮아가는 엄마와 딸, 같은 여자이기에 더 자려면 엄마의 마음도 더 잘 이해하겠죠? 그리고 왠지 바쁜 집안일에 늘어난 주름과 고장 난 모든 것도 척척 고쳐가는 슈퍼맨 같은 엄마의 모습을 보니 뭔가 짠한 마음도 드는 부분이 있었어요. 딸과 엄마가 함께 읽어보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책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깊은 이해와 애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가 바로 엄마와 딸입니다. 이 책은 엄마와 딸의 일상을 그리며 모녀간의 사랑을 듬뿍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엄마와 딸의 모습을 사랑스럽고 가슴 뭉클하게 그려냈습니다. 어린 딸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까지 이해하고 위로하는 시선이 돋보입니다. 일상을 소중히 여기고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진솔하게 전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책입니다.